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평행선

산골어부 2007. 5. 1. 19:33

 

평 행 선

 

 

나는 너를 아는가.

 

너는 나를 아는가.

 

 

내가 널 모르고

 

네가 날 모르니,

 

서로는 타인인가.

 

 

지는 해는 서산에 입맞추고

 

땅거미는 커져만 가는데,

 

 

날 모르는가.

 

널 모르는가.

 

모르고 모르는데,

 

왜 자꾸만 가야하노.

 

                         

                      1987년  5월에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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