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12월에는

산골어부 2018. 12. 1. 06:30

 

 

 

 

12월에는

 

 

                       산골어부

     

 

바람이 머무는 곳.

구름이 머무는 곳,

발길이 머무는 곳,

그 곳에 가고 싶다.

 

오르다가 머무는 곳,

흐르다가 머무는 곳.

눈빛이 머무는 곳.

그 곳에 머물고 싶다.

 

고요하고 평온한 곳.

포근하고 안락한 곳.

마음이 머무는 곳.

그 곳에서 자고 싶다.

 

올 12월에는

발길이 머무는 곳.

마음이 머무는 곳.

그 곳에서 석양을 보고 싶다.

아주 잠시라도 석양을 보고 싶다.

 

 

                                 201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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