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물길 따라서

[스크랩] 남한강의 섬과 샛강

산골어부 2009. 1. 10. 10:51

한반도 대운하 계획이 충주를 쓸고 간 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다시 충주를 흔들고 있다.

충주지역이 남한강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하천개발분야에

목행지구 하천환경정비, 남한강 순환 자전거도로, 국가하천 하도준설,

환경복원분야에 탄금대 용섬 녹지보존, 남한강 생태습지 조성,

관광문화분야에 UN평화공원 조성,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기반시설,

경제발전분야에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진입로 등 4개 분야 8개 사업이다."

 

어부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곳들이기에

어부의 생각을 올려 봅니다.

 

탄금대와 용섬-칠지늪과 샛강

달천 샛강과 합수머리

중앙탑과 탑평리 샛강은

조정지댐과 제방 및 도로공사로 인하여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개발되어 있다.

목행지구의 고수부지가 한강둔치처럼 개발되는 것은 아닌지?

어부의 생각에는 고수부지 내 농경지의 경작금지와

체육시설 및 구조물등만 철거하면 좋은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것 같다.

 

산골어부가 돌아본 우리나라 생태 공원은

생태공원이 아니라 근린공원화 되어 있다.

올 초에 다녀온 순천만 갈대숲 생태공원처럼

갈대 숲에 탐방로를 만들어

철새의 터전을 빼앗아 버리는  바보 짓거리가 아니라,

주남저수지처럼 철새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어부가 처음 주남 저수지를 찾았을때는

작고 초라한 저수지에 지나지 않았다.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지만 보존대책은 없고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의 출입도 통제하고

철새들을 보호하는 울타리와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어

더 많은 철새들과 탐조객들이 찾고 있다.

 

남한강 지역에도 비내 철새도래지를 비롯하여

몇 군데에 설치된 철새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형식적인 탐조대 일 뿐이며,

철새와 습지를 보호하는 어떤 시설도 갖추어지질 않았다.

농경지의 경작금지와 출입통제만 이루어진다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습지가 태어나는 것인데~~~

 

 

이번 4대강 프로젝트 역시 보존과 개발이라는 논리 속에서

현명한 계획들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특히 목계나루의 장천리 샛강과 두무소에

대운하 터미널이 아니라 자연 생태공원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또한 막흐래기의 여우섬 등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

 

산골어부가 어려서 부터 지나 다니던 남한강.

탄금대의 금탄여울이 탄금호와 제방공사로 사라지고,

강변에 설치되는 도로와 교량들을 보면서

공사비가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수변구역을 저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탄금호의 탄금대와 용섬)

 

 (탄금호의 중앙탑 공원과 골프장)

 

 (목계나루의 석양)

 

 

http://blog.daum.net/topgwon2002/14849032

 

한강 백사장을 개발하여 지금의 여의도를 만들었다.

요즈음 한반도 대운하계획으로

남한강과 낙동강 줄기가 어떻게 변하게될런지

~~~~

 

 

산골어부가 타고 간 산악자전거와

이재오 의원이 타고 간 산악자전거는 무엇이 다른가 ?

어부는 강바닥 자갈밭길로 향했고,

탐사팀 자전거는 포장도로를 따라 달린 것이다.

즉, 보존과 개발의 상반된 개념의 라이딩이다.

 그 동안 골재채취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치루던 강줄기가

수자원보호 차원에서 수변구역으로 지정되어

조금씩 자연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었는데,

대운하가 조성된다니,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다.

 

산골어부는 운하계획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무모한 계획인 충주-구미 구간과

터미널 부지 예정지의 샛강과 섬들이

여의도처럼 개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목계나루의 장천리 샛강과 두무소)

 

여강백리의 시작인 굴암리 샛강 옆의 강천유원지와

여강백리의 끝인 이포대교 위 양촌뜰과 가산리 사격장.

그리고, 목계솔밭 옆 장천리 샛강과 저우내들은

여의도보다도 더 좋은 환경조건을 갖고 있다.

이들 지역이 여의도처럼 개발되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의 생태복원지역이 되었으면한다.

여객이건 화물 터미널이건 대형선박이 머물러야 하고,

물류기지가 되려면 드넓은 면적과 배후시설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처럼 강 유역 내부에 섬을 개발하기보다는

섬을 보존하고 강 유역 밖을 개발한다면 어떨까~~~~

 

대운하가 시작되기 전에 남한강 투어를 한번 더 가보고싶다.

출처 : 충주호 산길 따라 이어지는 쪽빛 투어
글쓴이 : 산골어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