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를 타고/달천과 미호천
[스크랩] 7월 1일 상당산성에 올라
산골어부
2009. 7. 4. 15:30
오늘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데로 갈까 ? 고민하다가 잔차를 접고
상당산성을 야간 산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상당산성은 남한산성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산성을 일주하는 코스와 산성에서 내려보는 야경들~~~
수도권의 야경과 청주시의 야경은 스케일만 다를 뿐이다.
남문터 앞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9시경이었다.
주차장에는 데이트족 차량 몇 대만이 주차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길은 공사 중이라서
잔디광장을 경유해서 남문으로 올랐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에 탁트인 잔디광장을 홀로 올라가는 느낌은
영화의 한장면처럼 ????
것대산으로 이어지는 성문에는
야간산행을 하러온 산악동호회원들이 모여있다.
요즈음은 등산이나 산악자전거나 아줌마 부대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상당산성의 서쪽과 북쪽은 시야가 좋아서
증평에서 내수 오창 청주 지역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북문을 지나 동문 쪽으로 향하면
한남금북 정맥과 괴산 쪽 산들이 펼쳐지만
야간산행에서는 다소 으슥한 마음이 들곤 한다.
인간이 천하를 지배한 지금은
귀신도 사라지고 맹수도 사라져서
산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뿐이다.
그러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마음만큼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며
비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길이 없으면 없는대로.
산이 험하면 험한대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면 나아가고,
인간의 도리를 알기에 산 속에는 모두 착하다.
그러나, 산을 내려가면 ????
밤이 깊을수록 바람은 시원해지지만
몸에 흐르는 땀은 머질줄 모른다.
고요한 산 중에서 ~~~~~
출처 : 충주호 산길 따라 이어지는 MTB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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