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산 봉황대 - 할미바위 전설
2010년 4월 25일
아침에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앙성면 능암리에 있는 봉황산 산행길에 나섰다.
봉황산은 아주 작은 봉우리라 산행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얼마 전에 보련산 줄기인 국사봉-무쇠봉을 산행을 하면서 양지말산과 봉황산을
바라만 보고 돌아서야 했는데, ~~~~~
봉황리의 지명이 살아있는 곳 - 봉황산과 봉황대. 봉황골과 봉황내.
봉황리 마애불상군의 천년의 미소 - 봉황성은 어디에 ~~~
한포천과 앙성천이 남한강에 흘러드는 곳은 "봉황내 또는 노은내치기"라고도 한다.
가흥습지를 "능암섬"이라고도 하지만 이는 현재의 지명에 따라 불리우는 것일 뿐이다.
가금의 장미산 주변에는 봉황리 마애불상군과 가흥창지. 보련산성과 장미산성이 있는 곳이다.
또한 중원고구려비와 중원탑평리칠층석탑(중앙탑) 등 삼국시대의 유적들로 가득한 곳이다.
그리고, 봉황이란 지명은 산성이라기 보다는 행정구역을 말하는 것으로
지명의 변천에 따라 그 지역의 산성이 봉황성으로 기록된 것으로 추측된다.
봉황은 국원성이나 중원경의 또 다른 명칭은 아니였으까 ? 하는 의문도 남는다.
봉황산은 봉황내 합수머리에서 불과 20여 분이면 오를 수 있는 작은산이다.
능암온천에서 조대마을로 넘어가는 새바지 고개(조대고개)에서 시작하여
양지말산을 경유하여 봉황산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지만,
양지말산 능선은 잡목으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못하다.
봉황산의 바위능선은 아주 짧지만 남한강의 가흥습지와
가금면 가흥리와 봉황리, 앙성면 능암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봉황산의 봉황대는 먼거리가 조망되지는 않지만
남한강과 가흥습지를 관찰하는 망루처럼 느껴진다.
특히 국도변에서 바라보이는 봉황대와 할미바위는
보는 이에게 묘한 충동을 느끼게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봉황산 봉황대 동편 골짜기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여
동편 능선에 접어들면 작고 초라한 석축들이 눈에 들어온다.
석축의 흔적은 봉황산 4~5부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그러나, 성벽의 흔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봉황대의 망루를 보호하기 위한 석축이 아닐까 한다.
봉황산에는 유난히 산새들이 많다.
남한강 합수머리에 위치하기에 새들의 낙원이 아닐까 ?
하지만, 등 뒤로 들려오는 4대강 사업의 중장비 소리는 ~~~~~
봉황산 정상의 봉황대에 올라 가흥습지 공사현장을 바라본다.
가흥습지는 남한강 제방공사로 백사장이 절반으로 줄어 들었는데,
다시 남한강 샛강과 생태공원 조성공사로 그 드넓은 가흥습지는
손바닥 만한 모래섬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4대강 사업이 완료된 후에 가흥습지에 쌓이는 모래와 자갈은 어디로 갈까 ?
봉황산 봉황대 - 할미바위 전설
◈ 옛날 앙성면 능암리(대평촌)에 음력으로 2월1일을 연등날 이라고 했다.
이날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하늘에서 연등 할머니 또는 마고 할머니가 내려온다고 믿고 있었다.
어느해 연등날 마고 할미가 앞치마에다 수정을 가지고 가다가 그 수정이 너무 많아서
이곳에다 떨어뜨린 것이 바위로 변했다고 하는데
이를 할미바위라고도 부르고 행상같이 보이므로 행상바위라고도 부르며
이 산의 원이름은 봉황산이었는데 많은 바위가 있어서
그 이름도 줄바위, 층층바위, 수정바위, 자갈바위 등으로 불리고 있다.
남한강에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을 바라보면 한심스럽다.
4대강 사업의 추진 목적은 좋은데,
4대강 사업을 시행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엉터리다.
황무지를 개간하던 시절에도 생태계의 오염이나 파괴는 없었다.
하지만 하천유역을 정비하면서 축조된 거대한 제방과
하천유역 내에서 발생하는 개발행위는 하천생태계의 축소와
생태계의 파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강에 대한 자연 생태계 복원계획은 사라지고
개발논리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난무한다.
자연 생태계의 보존은 하천유역의 보호에서 시작한다.
특히 하천유역은 다른 지역보다 복원력이 강하여
수변구역 내에서 농작물 경작금지와 개발행위금지 등
사람들의 출입통제만으로도 쉽게 복원이 되는 곳이다.
또한 환경단체들이 공사 중에 발생하는 흙탕물과
단양쑥부쟁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등을 떠들지만,
그들이 언제부터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졌던가 ?
평소에는 침묵하다 이슈만 떠오르면 걸걸대는 사람들 !
무엇이 진정으로 생태계를 위한 것인가 ?
봉황산과 봉황내
봉황산 봉황대
봉황산 봉황대
봉황산 봉황대
봉황산 동쪽 기슭의 석축
봉황산 동쪽 기슭의 석축
봉황산 동쪽 기슭의 석축
앙성천의 하류 봉황내
보련산 줄기의 국사봉
국사봉과 대평촌 마을
국만분맥의 끝자락 무쇠봉
봉황산 정상에서 바라본 양지말산
한포천과 앙성천이 만나는 봉황내
봉황산에서 바라본 가흥습지
봉황산에서 바라본 가흥습지
봉황산에서 바라본 가흥습지
가흥습지에 진행 중인 한강 살리기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