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조용한 개천안의 부산에서
남들은 고향을 간다고 야단법석을 떨지만.
산골어부는 고향땅에서 살기에 그런 추억조차 없다.
한동안 산악자전거에 미쳐서 지낼 때도
귀성행렬을 비웃으며 남한강을 따라 투어를 즐겼다.
잔차를 접은지도 2년이나 지나 이제는 산행을 즐기는데,
이번 추석에는 "어데로 갈까 ? "하고 망설이다가
요즈음 제일 시끄러운 동네인 부산이 떠올랐다.
박근혜,문제인, 안철수, 그리고, 김영삼, 노무현 등
아마도, 선거 때만되면 제일 시끄러운 곳이 부산일 것이다.
산골어부가 택한 곳은 시끄러운 동네인 부산이 아니라,
충주호에서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부산(면위산)이다.
정토사지 또는 개천사지로 유명한 개천안의 부산이다.
부산(婦山)을 해석하면 며느리산이란 뜻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부산(婦山)과 부덕산(夫德山)이 기록되는데,
부덕산(夫德山)은 부산(婦山)과 마주하는 산으로 추정되지만
그 위치는 알 수 없고, 다만 기록에 의하면 월천의 근원이라 하여
월천(月川)이 제천천(삼탄강/백운천)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까한다.
청풍의 대덕산(大德山)은 지명은 유사하지만, 위치가 맞지않는다.
일부에서는 면위산(免危山)이란 지명유래를 부산의 유래로 언급하지만,
이는 청풍면 부산리의 피난지에 대한 유래를 일제감점기에 오기한 것이다.
개천안의 부산(婦山)은 본래 오지 중의 오지였다.
충주사고의 피난처로 잠시 사용된 정토사지가 있으며,
국보와 보물급의 문화재가 잔존했지만, 국보인 자등비는
국립박물관에 보존되고, 모조품만이 솟대마을에 초라하게 서있다.
옥녀봉에 올라 제천천(삼탄강)이 변한 충주호를 바라다본다.
충주호 비포장도로와 하천리 임도에서 진행하던
충주호 단풍 & 사과투어 연합 라이딩이 떠오른다.
천등지맥을 따라 지등산 임도와 서운리 임도가 보인다.
그리고, 인등산 동편 자락의 속실과 동막골 임도도 보이고,
280랠리 때 SK임업에서 관리하는 인등산 임도 때문에
코스변경으로 대회를 망쳐 허둥대던 기억들도 떠오른다.
산악자전거에 대한 그리움일까 ?
하산 길에 노루궁뎅이란 버섯이 보인다.
노루궁뎅이란 버섯은 참으로 아름답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본 후에는
다른 생각은 다 사라지고 썩은 참나무만 보인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없다.
심마니도 약초꾼도 아닌데, ~~~~~~
옥녀가 산골어부에게 준 선물같은 기분.
하지만, 어부의 마누라는 추석제사를 준비하느라고 ~~~
충주호 오지마을 - 부산과 개천안 http://blog.daum.net/topgwon2002/1718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