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산길 따라서
수주팔봉에서
산골어부
2012. 10. 7. 20:04
달천(達川)의 유래와 포모대(泡母臺)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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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동국여지승람 제14권 충청도(忠淸道) 충주목(忠州牧)【불우조에서】
영곡사(靈鵠寺) 대림산(大林山)에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기대고 푸른 시냇물을 굽어보며 공중에 걸쳐서 누각을 지었다. 밑에서 바라보면 달아맨 것 같다.
○ 정지상(鄭知常)의 시에,
“천 길 바위 머리에 천년 묵은 절,
앞은 강물에 임하고 뒤는 산에 기대었다.
위로는 별(星)에 닿았으니
집이 세 뿔이 났고, 반쯤 허공에 솟았으니 다락 한 칸이로다.” 하였다.
○ 고려 진화(陳澕)의 시에,
“이미 낭떠러지 구렁에 임하여 긴 소나무를 굽어보고,
다시 층층 사다리를 밟으며 여윈 지팡이를 짚는다.
도리어 우습구나, 노는 사람의 마음이 너무 조급하여,
한 번 와서 최고봉에 오르려 한다.” 하였다.
○ 김극기(金克己)의 시에,
“옛 절이 비고 서늘하여 땅에 먼지조차 없는데,
어느 해에 애써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무릅쓰고 집을 지었는고.
그림 누각은 그림자가 남호(南湖) 물에 떨어지고,
경쇠[磬] 소리 여운은 북령(北嶺) 구름에 묻힌다.
날이 따뜻하니 갈대 시내에는 고기가 떼를 짓고,
사람이 돌아가니 버들 물가에는 학이 줄을 지었다.
중을 향하여 세상일을 말하려 하니, 단정히 앉아 말없이 냉정히 듣지 않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