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물길 따라서

테마파크와 에코 폴리스

산골어부 2013. 4. 5. 15:17

 

 

탄금호 리플레쉬 가든 계획안

 

탄금대 용섬의 리플레쉬 가든

 

충주시는 가금면 루암리와 탄금호에 있는 용섬 일대에 2016년까지 체험형 수상레포츠 타운인 리벤쳐 파크와 리플레쉬 가든 등 레포츠 기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충주시가 탄금호 일원에 대규모 수상레포츠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서울시의 오세훈 전시장이 추진한 '플로팅 아일랜드'라 불리던 세빛 둥둥섬과 북한강 청평댐에 있는 남이섬이다. 한강의 플로링 아일랜드는 엉청난 공사비와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한강에 떠 있는 인공섬을 만든다는 계획안 자체가 사람들을 유혹하게 만든다.

 

"플로딩 아일랜드"의 계획안은 거창하지만, 계획의도와 달리 실제 이용객이 느끼는 이미지와 관광효과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플로딩 아일랜드는 부선에 정박장치를 하고 부교를 연결하는 시설물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플로딩 아일랜드를 시공하는 투자비용과 플로딩 아일랜드에서 이용객이 느끼는 투자효과는 그를 기획한 사람이 상상하는 것들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딩 아일랜드의 시공기술은 공학적인 문제일 뿐이지 이용객의 관점이 아닌 것이다. 한강의 홍수 시에 수위의 상승과 강물의 흐름에 따른 공법이 아니라, 그 시설에서 체험하는 공간과 볼거리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즉 한강의 플로딩 아일랜드의 사업성은 이용객들이 다시 찾아줄 것인가 ? 아니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인가에 달려있다.

 

남이섬은 평상 시에는 육지였다가 홍수가 나면 섬으로 변하는 섬이었다.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의 건설로 생긴 북한강 호수의 섬이 되었다. 남이섬은 남이섬에 남이장군묘가 있어 남이섬이라 부른다. 리벤쳐 파크와 플로팅 아일랜드는 무엇이 다를까 ?  청평의 남이섬과 하중도인 용섬의 리플래쉬 가든은 또 무엇이 다를까 ?  남이섬은 용섬보다도 10배 정도나 크고 북한강 홍수에도 섬 전체가 침수되지 않은 섬이다. 남이섬은 단순한 하중도가 아니라 하중도와 호수를 주제로 관광상품화해서 성공한 유원지다. 일부에서는 하중도를 개발하는 표준모델로 남이섬을 상상한다. 어쩌면 지난 4대강 사업에서도 양평의 두물머리나 여주의 양촌섬과 굴암리섬 등을 남이섬처럼 만들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리벤쳐 파크도 남이섬과 플로딩 아일랜드을 꿈꾸는 계획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하천유역의 생턔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하천유역은 물론이고 수변지역에서도 개발을 하지않는 자연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고, 하천유역의 난개발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난개발을 억제하고, 하천유역을 정비하여 더 좋은 자연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충주 에코폴리스 계획안

 

한반도대운하 충주여객화물터미널(물류기지) 계획안

 

남한강의 섬 중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중도와 하천정비사업인 샛강 살리기로 만들어진 섬들이 산재한다.  충주의 남한강에도 하중도인 용섬,장천리섬, 봉황섬.비내섬 등이 생겨 났지만, 남한강 홍수 때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섬들이다. 그리고 경작지였던 여우섬과 용섬, 사람이 살 수 있는 두무소의 됫섬과 탄금대섬이 있다. 특히 두무소의 됫섬과 탄금대섬은 남이섬보다도 더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하중도이다. 하지만 탄금대섬은 탄금대 제방의 축조와 공원조성으로 매립되어 하중도의 모습을 잃었지만, 두무소의 됫섬은 아직도 본래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난 해에 끝난 4대강 정비사업에서도 하중도와 샛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다행히 하중도는 생태 탐방로와 자전거 도로 등 생태공원조성으로  큰 변화와 개발은 이루어지질 않았지만, 하천유역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연환경보존논리는 항상 상충되는 문제이다. 

 

한강정비사업에서 하천복원공사인 샛강살리기로 봉황섬. 비내섬이 보존되었고, 용섬과 여우섬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하천의 하중도와 습지를 아직도 쓸모없는 황무지로 인식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많다. 남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생겨난 하중도인 저우내뜰과 목계솔밭 등도 개발론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그리고, 그를 청평의 남이섬이나 여의도처럼 개발하고자한다. 탄금대 샛강이 사라진 것도 샛강의 가치보다는 쓸모없는 황무지란 생각과 더불어 개발부지를 쉽게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는 것이다. 탄금대 샛강에 조성된 공원은 특색이 없다. 단지 충주시의 무술축제 행사를 위한 것 이외에는 차별성이 없다. 시설투자에 대한 수익성은 없이 예산만 낭비한 사업들 뿐이다. 공공사업이라는 것이 수익성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않는 사업은 하지않는 것이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다. 탄금대 샛강에 투자한 비용으로 탄금대섬을 조성하고 공원을 정비하여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개발했으면 어떠했을까 ?  하지만 탄금대섬이 사유지이기에 그를 수용하기보다는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구상한다. 따라서 정작 개발되어야할 탄금대 공원은 정비되지 못하고, 천혜의 자원인 탄금대 샛강만 훼손된 것이다.  이는 도시재개발보다 쉬운 신도시개발을 선호하는 개발론자의 속성으로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짧은 기간에 자신의 정치력과 지역민의 환심을 얻기 위하여 중장기 계획보다는 단기성 이벤트 사업에 치중하는 사례로 나타난다. 그로 인하여 지역을 위한 큰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하고, 전시성 건물과 공원 그리고 소규모 공업단지 등이 난립하여 비효율적인 난개발이 진행된다.

  

리벤쳐 파크 계획안

 

 

탄금호 체험관광지 부선 설치조감도(탄금호 조정 경기장 조성 이전의 계획안)

 

 얼마 전에 벌어진 한반도 대운하사업에서 제시된 물류센터와 같은 유사한 계획이 충주 에코폴리스 계획안이

아닐까한다. 생태도시를 가장한 공업도시게획은 개발론자들의 변명일 뿐이다. 정치가나 개발론자들은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중장기 개발계획을 싫어한다. 중장기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생생을 내는 효과가 떨어진다.

정부나 정치인들이 공동화되어 낙후된 도심의 재개발 사업을 회피하고 도심 외곽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쉽게 적은 비용으로 생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사업은 수 십년에 걸쳐 진행되고 소규모의 도시계획은

수 년만에 추진되기에 지역개발에 대한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만 궁긍적으로는 비효율적인 난개발을 유발한다.

충주 에코폴리스 계획안도 남한강변의 주변환경을 정비한 후에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공업단지를

먼저 건설하고 주변환경을 정비한다는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에 사업성과를 내기 위한 정치쇼에

불과한 전시행정이다.  에코란 단어를 쓰기 이전에 생태환경을 먼저 정비하고 그에 걸맞는 도시계획을 추진한

것이 에코폴리스이다. 에코 폴리스 내에 공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궤변이다. 공업단지가 필요하면 인접한

공업단지를 확대하여 공업시설을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탄금호 역사문화 레포츠 특구"란 청사진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탄금호 조정경기장이 조성됐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계획은 선거용 사기극으로 끝나 버렸고, 탄금호의 탄금대와 중앙탑 공원계획은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때 마다 변경된다. 지속 가능한 장기계획수립은 말 뿐이고, 실현계획도 없이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하다가 이벤트로 사라진다. 따라서 특유의 조건들을 반영하지 못하고, 박물관처럼

잡동사니들만 추진하여 예산만 낭비한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에 따라 이전 시설들은 철거해 버린다.

탄금호 역사문화 레포츠 특구지정에 따라 중앙탑 수변무대에 설치됐다가 홍수로 망가져 애물단지로 전락한

수경분수시설은 어디다가 방치하고 있을까 ?  한강의 플로딩 아일랜드와 비교하면 아주 작은 구조물인

수경분수도 유지관리를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수변무대에서 수경분수를 배경으로 진행됐던 한여름밤의

이벤트에서 즐겼던 낭만도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수상스키 등을 위한 수상 레포츠 계획은 추진도 못하고

조정 경기장의 조성공사로 무산되어 버렸다.  이번에 발표한 수상레포츠 타운인 리벤쳐 파크는 탄금호

체험관광지 부선 계획안을 수정하여 위치를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 탄금호 역사문화 레포츠 특구계획안과 

탄금호 체험형 수상레포츠 타운인 리벤쳐 파크와 리플레쉬 가든의 계획안은 무엇이 다를까 ?  중앙탑

공원과 탄금대 공원에서 역사와 문화는 무슨 의미일까 ?  중앙탑과 탄금대 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일수도 있고,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도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그 장점을 살려서

또 다른 이미지를 부여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발상은 없을 것이다. 

 

 

 

탄금대와 용섬

 

탄금대와 용섬

 

탄금대와 용섬

 

용섬

 

탄금대

 

 

남한강 금가대교

 

(참고자료 - 산골어부)

사라져가는 탄금대 용섬을 찾아서 http://cafe.daum.net/chungjuhoMTB/ZylX/74

망가지는 탄금대 용섬 http://cafe.daum.net/chungjuhoMTB/WUBB/294

탄금대 토성을 돌아보며 http://cafe.daum.net/chungjuhoMTB/jU5A/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