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3. 4. 9. 12:58

 

 

친구 여

 

 

자네는 있는가.

어데 있는가.

무릉이 그리워서

어찌 있는가.

 

자네는 사는가.

어찌 사는가.

하늘이 부끄러워

어찌 사는가.

 

친구여 !

살라고 살라하면

몇 년을 살라는가.

될라고 될라하면

또 무엇이 될라나.

 

친구여 !

우리 함께 가자

순리가 숨쉬는 대지로

두 손 잡고 가자꾸나.

 

 

                         1980.   4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