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3. 4. 10. 12:51

회오리

 

회오리 놀다간 자리에

뜸부기 한 놈 앉아운다.

보금자리 하늘 바래

지식농사 어이질까 ?

뜸뿍 뜸뿍 뜸북

 

회오리 지나간 들녁에

허수아비 서러워 운다,

종일 동안 지켰거늘

옷자락만 날렸다나.

펄럭 펄럭 펄럭

 

                    1986.  8.   고향들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