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3. 4. 15. 10:27

 

 

봄비

 

기나긴 동장군에

떨어야 했던 생명들이

봄비를 맞으며

기쁨을 음미한다.

 

설움 속에

방황하던 무리도

영혼들을 위해

아집을 버린다.

 

그 날을 기다리는 열망은

햇살처럼 퍼져 가고,

머지않은 날에

새싹들이 춤을 추리라.

 

 

 

               198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