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사람이 사는 집
산골어부
2013. 4. 16. 10:08
사람이 사는 집
사람들이 사는 거실에는
개미 한마리도 살 수 없다.
사람들이 사는 침실에는
모기 한마리도 살 수 없다.
사람들이 사는 부엌에는
파리 한마리도 살 수 없다.
바퀴벌래 사는 곳에는
자비란 없는 것인가.
사람들이 사는 집에는
그 무엇도 살 수 없는가.
198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