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3. 4. 16. 11:29

 

흙장난

 

앞개울 방죽에서

마냥 뛰놀던 시절.


 

집으로 가는 길에

저녘밥이 어리지만

옷자락을 매만지며

엄니 얼굴 떠올리고

돌담 아래 서성이며

아버지를 기다린다.

 

                198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