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3. 4. 17. 09:30
은 행 잎
노란 노랑 샛노랑
은행잎을 줏어모아
책갈피에 간직하고
그리고도 남거들랑
가슴 속에 담으련다.
노란 노랑 샛노랑
은행잎을 줏어모아
옷깃에다 감싸안고
그대 떠난 언덕에서
옛생각에 잠겨본다.
노란 노랑 샛노랑
은행잎을 줏어모아
노란 편지 수를 놓고
가을 빛 물든 하늘녘에
하얀 연기 올려볼까.
198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