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외 딴 섬
산골어부
2013. 4. 17. 09:46
외 딴 섬
저기 보인다.
수평선 너머로
외딴 섬이 보인다.
저 섬으로 갈거나
세상살이 찌든 마음을
저 깊은 곳에 버리고,
파도를 넘고넘어 갈거나.
파도가 밀려온다.
거품을 일으키며
멍들은 가슴에
자꾸만 부딪친다.
너는 내가 싫은가보다.
한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외딴 섬을 지키려나보다.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