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산길 따라서

[스크랩] 희양산과 희양산성(曦陽山城)

산골어부 2013. 10. 12. 19:10

 

 

 

 

 

  

 

 

 

 

 

 

 

 

 

 

 

 

 

 

 

 

 희 양 산 성(曦陽山城)


  희양산성은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鳳岩寺) 뒷산인 희양산 정상에 쌓은 석성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가은현 북쪽 15리에 옛 성이 있으니 삼면이 모두 석벽(石壁)이며, 옛 군창(軍倉)이 있었다.” 하였으며, 증보문헌비고 관방조에는 “희양고성(曦陽古城)은 여람(동국여지승람)에 가은패현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삼면이 모두 석벽이다.” 고 하였다. 문경현지에도 같다.
  삼국말기에 경순왕(敬順王)이 이 성에서 견훤과 싸웠다고 하며 삼국사기 견훤왕조에는 “3년 10월 견훤이 가은현을 포위하였다가 이기지 못하고 돌아갔다.” 고 하였으니 싸웠다면 이때가 아니였나 추측된다. 또 「문경현지 영조본」에는 봉암사에는 신라 경순왕이  창건한 극락전(極樂殿)이 있으며 본조(조선조) 세조대왕의 어첩(御帖)이 그 가운데 있다.”고 하였으니 경순왕이 이곳까지 왔었다고 추측은 되거니와 과연 후삼국말기의 혼란이 극심할 시기에 임금이 여기까지 거동했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희양산(996m)은 삼면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층암절벽이며 원북리 한배미쪽에서 오를 수가 있고, 충북 연풍쪽에서 오를 수 있는 길이 한 곳 있다.
  희양산성은 소백산맥의 주령중 가장 바위석벽이 웅장한 산이다. 이 산의 성은 괴산, 연풍방면에서 남으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쉽고 남에서부터 오는 적도 넘을 수가 없다. 축성방법은 남쪽과 서쪽의 석벽 정상과 북쪽, 동쪽의 능선위에 돌로 쌓았으며 주위는 넓지 않다. 충북쪽 오봉정에서 넘어오는 단 하나의 길이 있을 뿐이다. 그 정상에서는 괴산 청천방면도 감제할 수가 있어 위치상으로는 중요한 곳이다.
  6.25전쟁때 7월 21일 괴뢰군은 3번국도로의 진격이 어려워 이 오봉정 샛길로 넘어와 가은 옥녀봉을 공격한 사실로 보아 희양산성의 중요성이 증명되고 있다. 이 희양산 아래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봉암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의 수려한 경관은 소금강이라 일컬어 왔다. 야유암(夜遊岩), 기연(妓淵), 백운대(白雲臺)는 천하의 절경이다.

출처 : 남한강 물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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