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유죄추정의 원칙
산골어부
2017. 1. 31. 14:51
유죄추정의 원칙
산골어부
니 죄가 무엇인가 ?
내 편이 아닌 것이다.
니 벌은 무엇인가 ?
내 눈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죄와 벌에는 악(惡)이 없다.
내 죄는 무엇인가 ?
너와 다르다는 것이다.
내 벌은 무엇인가 ?
너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죄의 추정에는 선(善)이 없다.
누명을 쓴 사람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다수의 힘에 고개를 떨군다.
누명을 씌운 사람들도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정의와 명분을 내세운다.
선녀와 마녀란 편가르기.
마녀사냥에서 마녀는 없다.
내 편이면 선녀고,
니 편이면 마녀다.
법과 양심의 경계선(境界線)에는
저울질한 꽃들만 가득할 뿐이다.
2017. 1. 28 (우리 우리 설날에)
“열 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