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배롱나무 아래서
산골어부
2017. 8. 23. 22:44
배롱나무 아래서
산골어부
붉은 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매롱매롱 웃는다.
자잘한 꽃들이
피고지고 또 피며
긴 여름을 버틴다.
붉은 배롱은
대롱대롱 매달려
배롱배롱 웃는다.
피고지고 또 핀
백일을 지나
가을 문턱을 넘는다.
2017. 8. 20 (병산서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