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친구들에게 드리는 글
산골어부
2017. 9. 17. 21:19
친구들에게
산골어부
벗
동무
친구
너는 내게 무엇일까 ?
벗
동무
친구
나는 네게 또 무엇일까 ?
우리에게 그런 호칭이 있었을까 ?
친구라 부르지 않아도
너와 나는 "야".
이름도 필요치 않는 벗이다.
어느 땐지는 몰라도
경계의 눈빛은 사라지고
너는 내게 "야"라 했고
나는 네게 "우리"라 했었다.
지금은 어데 사는지.
무얼하며 지내는지.
아니, 얼굴조차도 모르지만
그래도 서로를 그리워한다.
내가 바라는 것도
네가 바라는 것도 없지만,
함께 했었기에
잊지 못하는 벗이다.
지금 그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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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애)"는 한 때를
추억으로 새긴 벗이다.
2017년 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