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소백산 고치령에서

산골어부 2017. 10. 15. 19:27



고치령에서


                     산골어부


태백산 신령.

소백산 신령.

신령도 서열이 있을까 ?

오늘도 서낭당에는

무언가를 빌고 있다.


고치령에서

신선이 웃는다.

무얼할 수 있나.

석가도 못한 소원을

무슨 재주로 이룰까 ?


영혼이 깃든 곳에서

빌고 또 빈다.

빌고 또 빌면

소원은 이루어질까 ?


고치령에서

마의와 단종이 웃는다.

무얼할 수 있을까 ?

아비가 준 특권도 못 누리고,

목숨조차 국망봉에 있었는데.

국사당에 신주는 누가 썼을까 ?


                                                

                               2017.   10.  15


 

 

 

 

 

 

 

 

 

 

 

 

국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