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7. 12. 19. 01:55

겨울잠(冬眠)

 

 

                                    산골어부

 

갈무리를 못한 지금.

겨울잠이 자고싶다.

겨울잠을 잊은 짐승.

아니, 겨울잠을 잊은 인간.

자연의 섭리를 거부한 댓가는

찬란하지만 우울하고 괴롭다.

 

불면(不眠)의 삶.

잠 못 이루는 밤에 남긴 꿈.

잠 못 이루는 밤에 남긴 글.

잠 못 이루는 밤에 남긴 부.

잠 못 이루는 밤에 남긴 권력.

 

너와집의 동면(冬眠).

"잘 것 다 자고,

놀 것 다 놀고.

할 것 다 하고."

편히 살 수 있을까 ?

 

                                    2017.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