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외다리에 서서
산골어부
2018. 1. 12. 20:48
외다리에 서서
산골어부
무심한 외다리길.
즐기며 다니기에
다툴 것이 없다.
아무도 없는 오솔길.
홀로 가기에
고독을 음미한다.
함께 가는 길.
같이 가기에
인정을 나눈다.
둘이 갈 수 없는 외길.
나란히 가기에
순리에 따른다.
돌아갈 수 없는 인생길.
되돌릴 수 없기에
흔적없이 살아야 한다.
201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