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극락으로 가는 노잣돈

산골어부 2018. 4. 15. 06:46

극락으로 가는 노잣돈

 

                      산골어부

 

명부전에 49재를 지낸다.

시왕전에 100재를 지낸다.

지장전에 3년상을 지낸다.

아미타불 염송(念誦)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으로 가는 열번의 재판.

지옥으로 아니 가려면

노자돈이 필요할까 ?

노자돈은 얼마나 필요할까 ?

하지만, 선악의 판관은 없다.

 

돈은 산 자가 쓴다.

죄를 흥정하는 산 자.

천도재로 극락갈까 ?

하지만,  돈없이도

흙으로 돌아간다.

 

세번의 재판조차

유전무죄. 무전유죄.

무죄에도 돈이 든다.

힘없으면 양심도 없다.

굿판보다도 못한 법치.

 

 

                              2018.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