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8. 6. 8. 06:46

치유(healing)

 

                              산골어부

 

얼마 전에는 고향 냇가에서 황구렁이를 보고

며칠 전에는 멧돼지 새끼 일곱 마리를 보고,

멧돼지 새끼들이 무사히 산 속으로 돌아가도록

정차하여 도로를 통제한 적이 있었다.

 

또 얼마 전에는 슈퍼맨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또 얼마 전에는 여자친구들이랑

함께 놀다가 잠이 든 꿈을 꾸었다.

 

황구렁이와 멧돼지 새끼.

공중부양하며 자유롭게 노는 꿈 때문인지,

그 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날아간 느낌이다.

꿈과 현실 속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는 일들이

행복을 주는 것도 행운처럼 느껴진다.

 

지난 몇 달 동안은 스트레스 때문에

하고픈 것도 못하면서 방황을 했었는데.

불현듯 나타난 꿈과 생시(reality)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떠오르는 그 이미지(image))에

스트레스가 사라져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2018.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