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18. 9. 9. 07:14

빈배(虛舟)

 

                          산골어부

 

빈배가 되고싶다.

그 누구라도 탈 수 있는

빈 배는 있었을까 ?

빈배를 누가 탈까마는

소박한 배를 만들어

강물에 띄우고 싶다.

 

사공도 없는 빈배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마는

종이배처럼 

탈 수 없더라도

바람따라 물따라

아니, 구름따라 별따라

떠가는 배가 되어 

행복을 싣고 싶다.

 

                             201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