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산골어부
2018. 10. 18. 04:20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산골어부
자꾸만 미안해지네요.
잘못한 것도 없었는데,
자꾸만 미안해지는 것은
더 해주지 못한 송구함.
그 때의 옹졸함도 없이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잊으려한 적도 없었지만,
자꾸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가슴에 새겨진 잔상.
그 때의 연민도 사라져
좋은 추억만 남았습니다.
속절없이 비가 내리네요.
정말 후회없이 살려했는데,
초연(超然)하게 스치는 것은
아마도 지나친 순결일까 ?
돌아갈 수 없기에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