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20. 11. 4. 02:56

배신자의 달

 

                               산골어부

 

 

달빛과 월광(月光).

내 마음은 수다스럽다.

해와 달은 변함이 없는데,

하늘에 뜬 달과 호수에 비친 달은

왜 그리도 다를까 ?

 

울프문(wolf moon)과 블루문(blue moon).

내 마음은 흐느낀다.

해와 달은 변함이 없는데,

늑대의 울음처럼

배신자의 변명을 깃발에 새긴다.

 

슈퍼문(Super moon)과 블러드문(blood moon)

다양한 스펙트럼에 홀린다.

해와 달은 변함이 없는데,

고추장과 비빔밥을 볶으며

볶음 비빔밥이라고 우긴다.

 

슈퍼블러드문(Super blood moon)과 슈퍼블러드울프문(Super blood wolf moon)

스쳐가는 이벤트에 웃는다.

해와 달은 변함이 없는데,

바보처럼 무심한 달빛에 빠져

늑대인간처럼 마녀사냥을 한다.

 

 

 

                                             2020.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