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추억과 생각

왜 ! 나만 그럴까 ?

산골어부 2021. 6. 21. 23:19

왜 ! 나만 그럴까 ?

 

                           산골어부

 

아까시도 지는데,

아직도 봄날을 그린다.

봄날은 떠났는데,

왜 ! 나만 모를까 ?

 

장미의 계절이 왔건만

이글거리는 여름이 싫어

그늘 아래로 숨는다.

왜 ! 나만 그럴까 ?

 

꼬리를 내미는 밤꽃.

꽃 위에는 파란 하늘.

하늘을 바라만 본다.

왜 ! 나만 바라볼까 ?

 

오라 하면 오기 싫고,

가라 하면 가기 싫고,

거꾸로 가고 싶다.

왜 ! 나만 되새길까 ?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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