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할배가 된 친구들아 !
산골어부
2022. 1. 16. 22:59
할배가 된 친구들아 !
산골어부
할배가 된 친구들아 !
할멈이 된 친구들아 !
노친네가 되었구나.
꼰대들은 모르겠지만,
손주나 보지는 말자.
할아부지가 된 친구들아 !
할무니가 된 친구들아 !
늙은이가 되었구나.
선생들은 모르겠지만,
강아지를 모시는 말자.
진갑(進甲)이 된 친구들아 !
육갑을 살아본 친구들아 !
우리가 장자가 되었구나.
골골하면 모르겠지만,
해묵은 육갑은 떨지 말자.
상수(上壽)를 살 친구들아 !
상수(常數)를 살 친구들아 !
우리가 노자가 되었구나.
철부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의 뜻을 새기며 살자.
2022. 1. 16
여주 점동 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