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어부 2024. 12. 31. 04:34

2024. 불꽃놀이

 

                         산골어부

 

가물거리는 별빛보다는

영롱한 별빛이 좋다.

아득히 먼 상상보다는

한결같은 일상이 좋다.

 

반짝이는 모래알보다는

해맑은 미소가 좋다.

번쩍이는 섬광보다는

변치 않는 마음이 좋다.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스쳐 지나는 인연처럼

순간의 영광을 그리지만

그 속에도 여유는 있다.

 

기나긴 천년의 꿈도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여유란 그 속에서도

무덤덤하며 한가롭다.

 

                               2024.   12.  31

 

2024 발광(도량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