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와 현풍
합천 운석충돌구
초팔성(草八城): 현재의 경상남도 합천군 초계면(草溪面). 본서 권34, 잡지3 지리1에 강주(康州) 강양군(江陽郡)의 영현(領縣)인 팔계현(八谿縣)이 본래 초팔혜현(草八兮縣)인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으며 지금[고려]의 초계현(草谿縣)이라고 되어 있다. 조선 시대 초계현의 중심지는 현재의 초계면, 즉 초계 분지의 북쪽에 있었다. 『대동지지』에서는 청계산이 군 서쪽 5리에 있고, 또 거기에 고성이 있다고 하였다(『대동지지』 권9 초계).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청계산이 군 북쪽 1리에 있다고 하여(『신증동국여지승람』 권30, 경상도 진주목 초계군 산천), 현재의 단봉산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 말에는 현재의 대암산(해발 591m)을 청계산이라 하고, 거기에 고성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傳) 초팔성인데 둘레 약 540m의 석축 산성으로 조잡한 면석으로 허튼층 쌓기를 하였고 대가야 때 축조해서 신라 때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2007, 『합천 전 초팔성』)
적중-초계분지는 경상남도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위치한 약 7 km 직경을 가진 분지형태의 지형이다. 이 분지는 약 5만년전의 운석충돌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고되었고1) 이는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알려져있다.
적중-초계분지는 동서방향으로 기다란 형태의 타원체 모양이며, 분지중심부와 분지 남쪽 천황산과 미타산과는 약 600미터, 북쪽의 단봉산, 옥두봉과는 약 200미터의 고도차이를 보이는 비대칭형태의 분지이다. 이 분지는 지구물리 중력탐사 연구 결과로 2001년 운석충돌구일 가능성이 이미 제기되었으나2), 지반운동과 풍화에 따른 분지형성으로 보고되어3)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적중-초계분지 중심부에서 지하심도 142 미터까지 시추를 시도하였고, 지하 72-142미터 구간에서 운석충돌로 생성된 각력암을 확인하고 이를 2020년에 논문으로 보고하였다1).
이 각력암에는 운석충돌 충격파에 의해서 형성되는 원뿔형 암석 구조(shatter cone)와 평면변형구조 (planar deformation features; PDFs)도 관찰되었다. 지하 50미터 구간의 퇴적물을 이용한 탄소동위원소 연대측정으로 약 5만년의 연대측정 결과가 확인되어, 운석충돌은 대략 5만년보다 이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며, 운석충돌구의 크기는 충돌하는 물체의 20-50배 정도의 직경을 갖게 되며4) 적중-초계분지 충돌구를 만든 운석은 지름 200 미터 정도의 크기였을 것으로 예상된다5).
참고문헌
1. Lim, J., Hong, S.-S., Han, M., Yi, S., Kim, S.W., 2020, First finding of impact cratering in the Korean Peninsula. Gondwana Research. DOI: 10.1016/j.gr.2020.12.004
2. 최광선, 이상원, 이영애, 2001, 합천군 초계ㆍ적중 지역의 환상 지형과 분지 : 운석 충돌 결과인가? 2001년도 대한지질학회 추계공동학술발표회 초록집, p35.
3. 황상일, 윤순옥, 2016, 합천 적중·초계분지와 분지 내 선상지 지형발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2 (1), 225-239.
4. 최변각, 2008.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 서울대학교 출판부. pp.209. ISBN: 978-89-521-0806-7
5.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보도자료, 2020.12.14.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발견. https://www.kigam.re.kr/board.es?mid=a10703040000&bid=0025&list_no=47845&act=view
[네이버 지식백과] 적중-초계분지 [Jeokjung–Chogye Basin] (지질학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