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샘골에서
산골어부
2025. 1. 18. 23:11
샘골에서
산골어부
바람은 잘 모르지만,
태풍은 알 것도 같다.
보이는 것도 잘 모르는데,
보이지 않는 것을 어찌 알까.
물은 알지만,
바다는 잘 모른다.
아주 넓고 깊고 깊은데,
아득한 곳까지 어찌 볼까.
용당재에 올라
샘골을 바라본다.
지금도 샘물은 솟지만
집터는 보이질 않는다.
용당재에 서서
옛터를 바라본다.
자연의 흐름 속에는
머무름이 있었을 뿐이다.
202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