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유(逍遙遊) 오류는 저항: 디지털 시대의 균열과 징후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우리는 한 가지 역설적 질문과 마주했다. 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디지털 시대에, 오류는 제거해야 할 결함인가 아니면 미지로 안내하는 관문인가?인류는 전례 없는 기술의 힘을 손에 쥐고 있다. 하지만 삶은 여전히 오류투성이다. 기억은 축적되지만 판단은 흐릿해지고, 연결이 확장되는 만큼 고립이 심화된다. 알고리즘은 판단의 분쇄기로 기능한다. 디지털은 기억이 아니라 망각의 기계장치다. 기술은 삶을 개선하지만, 개선된 삶 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길을 잃는다.오류가 오히려 긍정적이고, 차라리 반가운 이유다. 그것은 허구와 환상으로 그린 장밋빛 미래를 의심하도록 하는, 예기치 않은 틈이다. 오류가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