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여유와 멋/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그만하면 됐지.

산골어부 2026. 2. 22. 18:35

 

망백의 기억
 
                             산골어부


우리 엄니의 나이는
"찹쌀"이고 "멥쌀"이다.
내년이면 백수(白壽)인데,
"보리쌀"이면 달라질까 ?

누가 만든 얼굴인데,
사진은 왜 보여줄까 ?
망백(望百)의 기억 속에는

늘 보고픈 자식일 뿐이다.

"왜 못생기게 낳았어."
"어때서. 그만하면 됐지."

찌질이 등신(等神)처럼 물어도
누가 뭐라든 좋아서 웃는다.


못 배워도 아는 것을 
왜 모른 척할까 ?
안 배워도 아는 것을
왜 자화상처럼 바라만 볼까 ?
 

                             2026.    2.    21
 

엄니의 지팡이(명아주와 모과나무)

 

 

 

 

百 =  + 白, 白 = 百 -  
 =  + , 白 =  -  


백수(白壽) : 아흔아홉 살.
‘百’에서 ‘一’을 빼면 99가 되고 ‘白’ 자가 되는 데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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