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빈소주병

산골어부 2017. 12. 5. 02:45

빈소주병

 

 

                   산골어부

 

누굴까 ?

소주를 마신 사람이.

빈소주병을 바라보며

신기한듯 망상에 젖어본다.

 

누구랑 마셨을까 ?

술에 취한듯 흥얼거린다.

아마도 술주정을 상상 했으리라.

술맛을 잊은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하다.

 

빈병.

빈소주병.

금복주라 새겨진  빈소주병.

내 고향땅에도 백학소주가 있었다.

밤새워 놀던 술친구들.

술로 지낸 젊은 날의 방황.

잠시 추억에 잠겨본다.

 

                                             2012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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