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주병
산골어부
누굴까 ?
소주를 마신 사람이.
빈소주병을 바라보며
신기한듯 망상에 젖어본다.
누구랑 마셨을까 ?
술에 취한듯 흥얼거린다.
아마도 술주정을 상상 했으리라.
술맛을 잊은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하다.
빈병.
빈소주병.
금복주라 새겨진 빈소주병.
내 고향땅에도 백학소주가 있었다.
밤새워 놀던 술친구들.
술로 지낸 젊은 날의 방황.
잠시 추억에 잠겨본다.
2012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