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선생이 그린 옥사도자(屋舍圖子)
노은(老隱)과 은둔(隱遁) 나의 고향은 충청도 노은(老隱)이다. 노은(老隱)이라는 지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첩첩산중인 두메산골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산골오지에 살겠다고 찾아 들어온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까마득한 옛날에도 있었다. 나의 할아버지에 할아버지는 노은(老隱)이라는 산골로 들어와 나를 촌놈으로 만들었을까 ? 조상을 탓하던 나도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같다. 시골집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도 많아지고, 텃밭과 시골집을 어떻게 바꿀까를 고민하곤 한다. 고향으로 가는 것은 귀향인가 ? 낙향인가 ? 아니면, 은둔인가 ? 나는 벼슬도 없고, 한 일도 없는 아주 평범한 바보다. 아직도 내게는 조상이 물려준 문중의 선산과 묘소도 있고, 아흔을 넘기신 노모도 홀로 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