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절대권력도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 존재한 유적들 또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복원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파괴되어 그 잔재의 일부가 남아 후세에게 전한다. 우리나라의 전통건축이라는 대부분의 건축물들 중에서 축조 당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 특히 동양의 건축물들은 목조건축의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여 천 년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최근까지 잔존하는 천년고찰도 수많은 수난과 중창불사를 거쳐서 이어져 온 것이며, 시대에 따른 불교관의 변천으로 사찰의 배치는 물론이고, 부처님 뿐만 아니라 조형물까지도 그 해석을 달리하여 전해진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본 통도사와 고등학교 때 다시 본 통도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