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문화재단지의 망월산성을 답사한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 정약용과 신채호로 이어지던 성열성과 성열현에 관한 지명유래도 역사의 오류였지만, 아직도 향토사학에서는 성열성과 성열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사열산성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후대의 기록인 대동지지에서 고성으로 성황산 유지와 삼국사기의 기록인 사열산성이 등장하는 것도 조선후기의 실학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제천의 향토사와 청풍문화재단지에는 오늘도 잘못된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사에서 우륵이나 강수의 출생지에 관한 이야기는 큰 의미가 없지만, 향토사에서 내 고장 출신임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절실한 사료일 것이다. 하지만, 삼국사기의 기록만으로 성열현이나 성열성의 위치를 비정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