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건축문화/예술 3

전통건축의 처마길이

경복궁 근정전의 처마와 추녀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 우리나라의 전통건축물에서 지붕은 참으로 거대하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통건축물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본채와 비슷한 규모의 지붕으로 구성되어 멀리서 보면 본채는 보이질 않고 지붕만 보인다. 이는 목구조에 지붕재인 기와 뿐만 아니라, 초가와 너와에서도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석조건축인 서양건축과는 사뭇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건축물을 답사하면서 지붕의 곡선미와 추녀의 아름다움을 예찬하지만, 그 지붕을 만들어내는 건축환경의 기후적 측면이나 그 재료와 구조에 반영되는 건축요인들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전통건축물의 고찰에서도 각부재의 명칭과 공포의 형식 등을 다룰 뿐, 그 부재의 특성이나 기능에는 침묵한다. 전통건축..

건축문화/예술 2013.12.13

패시브 하우스와 창호지

창호지와 문풍지 영창, 들창, 갑창, 봉창, 흑창, 바라지창, 눈꼽째기창, ~~~~전통건축의 창호에서 영창과 갑창(흑창)은 왜 필요할까 ? 또 들창과 봉창은 무슨 용도로 만들어 졌을까 ?전통건축의 주거시설인 가옥에서 창호는 크기도 작고 폐쇄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겨울에는 춥고,여름에는 덥고 습하여 가옥의 벽체는 흙으로 쌓고, 바닥은 온돌을 깔고, 창문은 가급적 작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추운 겨울을 대비한 폐쇄적 공간으로 형성되지만 무더운 여름철을 지내기 위한 대청마루나 누각 등은 서민의 가옥보다는 사대부의 가옥에서 개방된 공간형태로 나타난다. 일부에서는대청마루나 누각도 붙박이문을 설치하여 밀폐된 공간을 만들지만 용도에 따라 문을 개폐할 수도 있다.즉 전통건축에서의 난방과 단열문제는 ..

건축문화/예술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