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세종 25년 겸 성균 주부(兼成均注簿) 이보흠(李甫欽)이 상소하기를,“험한 것을 베풀어서 백성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급선무입니다. 방금 성상의 덕이 먼 데까지 입게 하시니, 이적(夷狄)이 손[賓]으로 복종하고, 국가가 한가하고 안팎에 일이 없사온데, 성을 쌓는 역사를 해마다 거행하지 않는 때가 없으니, 참으로 방비가 있게 하여 근심이 없는 도(道)를 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이 듣자오니 근년에 쌓은 여러 성이 대개는 모두 퇴비(退圮)되었다 하옵는데, 신이 반복하여 이를 생각하여도 이민(吏民)이 용심(用心)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오년에 성을 쌓는 새 도본(圖本)을 반강(頒降)한 이래로 관리가 입법한 뜻을 알지 못하고 법을 지키는 폐단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옵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