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휴정(三休亭)과 사휴정(四休亭)
사휴(四休)
송(宋) 나라 때 손방(孫昉)은
별호(別號)가 사휴거사(四休居士)였는데,
황정견(黃庭堅)의 사휴거사시서(四休居士詩序)에 의하면
태의(太醫) 손군 방(孫君昉)이 ……
사휴거사라 자호(自號)하였으므로,
산곡(山谷)이 그 설(說)을 물었더니,
사휴가 말하기를,
거친 차와 싱거운 밥에 배부르면 곧 쉬고,
해진 옷 기워 입어 추위 가려서 다스우면 곧 쉬고,
평평하고 온온하게 지낼 만하면 곧 쉬고,
안 탐하고 시기 않고 늙으면 곧 쉬는 것이다.
麤茶淡飯飽卽休
補破遮寒暖卽休
三平二滿過卽休
不貪不妬老卽休
휴휴정기(休休亭記)
당나라 때 시인 사공도(司空圖)가
만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중조산(中條山) 왕관곡(王官谷)에
삼휴정(三休亭) 또는 휴휴정(休休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그 기문(記文)인 〈휴휴정기(休休亭記)〉에
“첫째는 재주를 헤아려 보니 쉬는 게 마땅하고,
둘째는 분수를 헤아려 보니 쉬는 게 마땅하고,
셋째는 귀 먹고 노망했으니 쉬는 게 마땅하다.
蓋量其才一宜休
揣其分二宜休
耄且聵三宜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