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감질(疳疾)맛

산골어부 2018. 5. 16. 22:25

감질(疳疾)맛

 

                             산골어부

 

먹고 싶은 욕망.

또 먹고 싶은 욕망.

먹고 싶어지는 욕망.

식욕이 아닌

중독은 싫다.

 

먹고 싶은 맛.

또 먹고 싶은 맛.

먹고 싶어지는 입맛은

중독된 질병이 아닌

계절을 느끼는 입맛이다.

 

어머니의 손맛은

맛이 있었을까 ?

아내의 손맛은

정말 맛이 있었을까 ?

 

맛집도 덫이다.

집밥도 덫이다.

감질맛이 아니라,

정이 담긴 멋이다.

 

                     2018.   5.    16

 

감질(疳疾) :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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