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정다운 담소

산골어부 2021. 12. 24. 22:45

정다운 담소

                           산골어부

우리는 웃는다.
바라만 봐도 웃는다.
무엇이 정겨울까 ?
미소 띤 눈빛에

할 말도 잊는다.

하고픈 말도 잊은 채,
바보처럼 웃는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
군더더기 없는 담소는
수다가 아닌 선문답이다.

그저 웃는다.
무심히 사라지는 추억이지만,
함께한 순간은 흐뭇하다.
찻잔에 흐르는 여운들은

무심한 허공을 채운다.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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