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담소
산골어부
우리는 웃는다.
바라만 봐도 웃는다.
무엇이 정겨울까 ?
미소 띤 눈빛에
할 말도 잊는다.
하고픈 말도 잊은 채,
바보처럼 웃는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
군더더기 없는 담소는
수다가 아닌 선문답이다.
그저 웃는다.
무심히 사라지는 추억이지만,
함께한 순간은 흐뭇하다.
찻잔에 흐르는 여운들은
무심한 허공을 채운다.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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