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선사가 일지암을 짓고 지은 시
연하(烟霞)가 난몰(難沒)하는 옛 인연의 터에
중 살림할 만큼 몇 칸 집을 지었네
못을 파서 달이 비치게 하고
간짓대 이어 백운천(白雲泉)을 얻었으며
다시 좋은향과 약을 캐나니
때로 원기(圓機)로써 묘련(妙蓮)을 펴며
눈 앞을 가린 꽃가지를 잘라버리니
좋은 산이 석양 노을에 저리도 많은 것을.
그 날의 아쉬움
일지암에 도착하니,
강아지가 날 반긴다.
깊고 깊은 산 중에
그 누가 찾을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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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라도 할 스님은
산방에서 뭘하는지,
초의가 있었으면
헛기침이라도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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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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