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잔차를 타고/엠티비 매니아

[스크랩] 장마와 라이딩

산골어부 2006. 5. 3. 04:12
어제는 원통산 답사를 했다.
수레의 산과 오갑산 중간에 위치하는 산이다.
비로 인하여 도로상태가 엉망이라 입구들만 확인하고 돌아왔다.
조만간에 다시 라이딩하겠지만,싱글코스로 끌바와 멜바를 해야할 것같다.
어제밤에 장마비 많이 내렸다.
특히 강촌대회가 열리는 춘천지역은 호우로 인한
도로유실이 많았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장마비가 내린 후의 라이딩은
상쾌함과 모험 그 자체이다.
소나기가 지난 후의 날씨는 고온다습하여 후덥지근하고 숨이 막히지만,
장마비가 내린 후 임도에 진입하면 한기가 느껴지고
수채화를 연상하는듯한 산과 계곡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나, 도로를 가로질려 흐르는 계곡수,
그리고 하천의 잠수교 위를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달리는 기분은
장마철 라이딩의 진수이다.

그러나, 도로의 유실과 낙석,토사의 퇴적 등으로
라이딩에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다운힐 시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장마철에 라이딩은 물과 진흙과의 싸움이다.
옷과 신발은 물에 담그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전천후 라이딩을 하는 기분으로 시작할 것이다.

장마철이라고 잔차를 모셔두는 라이더는
엠티비 라이더가 폼티비 라이더이다.
폼티비가 아니라 도로용 사이클로 잔차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끔 시내도로를 일반자전거처럼 주행하는 엠티비를 보면 한심스럽다.
비포장도로를 두고 포장구간을 라이딩하는 라이더!
도로주행용을 살 것이지 왜 산악자전거로 똥폼을 잡는 것인지(?)


출처 : 익스트림MTB
글쓴이 : 산골어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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