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잔차를 타고/라이딩 후기

[스크랩] 비가 오면 생각나는 월굴 낚시터와 그 때 그 사람(?)

산골어부 2006. 10. 29. 18:52



이번 단풍투어에도 예상보다 빨리 비가 시작되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투어링이 되었다.

 

지난 여름 충주호 100마일(160km) 라이딩이 300mm의 폭우 속에

진행되는 바람에 미친(?)드림 이야기가 생겼지만,

이번에는 가을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행을 강행하여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남는다.

 

비 때문에 예상이 빗나가 가장 큰 손실과 추억이 있는

"월굴 낚시터 가든"이 이제는 "비 오는 낚시터 가든"으로 개칭하여야 할 것 같다.

지난 충주호100마일에서도 식사를 100명분이나 예약했다가

비 때문에 취소하고 매운탕 5개로 ~~~~~~

이번에는 120명분을 예약했다가

부산팀과 원주팀의 펑크로 100명분으로 축소,

다시 참가인원의 감소와 하프코스 참가자의 증가로

70여명으로 다시 축소????

오산낚시터 부터 시작된 비로 인하여

풀코스를 기신 분들은 50여명이다.

 

비 때문에 익스트림의 선두조와 통제가 흐트러지면서

월굴낚시터를 지나쳐버린 평택 소사벌의 회오리 회장님,

코스를 역주행하여 금성에서 미궁에 빠진 박영택님,

씨름고개 아래 까지 갔다가 되돌아오신 블루이글스의 양회장님,

그리고 화가 무척 나신 경찰학교 교수님 등등

점심을 먹고 가신 분은 약 30여분 정도~~~~

 

월굴리 사장님은 남은 음식과 식재료 걱정에 휴~~~

어부는 돈 계산에 머리가 빙빙~~~

"월굴리만 오면 비가 오네요. 앞으로 비 오는 낚시터로 이름을 바꿔야갰네, ㅎㅎㅎ"

"달빛이 좋아서 월굴인데~~~"

"비만 오는데, 무슨 달빛~~~"

모두들 따나가고 100명분을 계산하자니 배가 아프고,

70명분을 계산하자니 머니가 복잡해지고....

월굴리 사장님과 순간의 머리 굴리기는

사장님의 후덕한 마음씨와

어부의 다음 기약으로 소주값도 빼고 일금 30만원에 낙찰!

" 사장님 담에는 비 안오는 날 올께요."

 

우중라이딩을 처음 경험하신 분들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시고

진행에 차질이 생긴겨 죄송합니다.

엠티비란 전천후 레포츠입니다.

비싼 잔차와 옷 너무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구 항상 안전보호구와 기본장비 그리고 행동식과 우비 등등은

휴대하고 라이딩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익스트림MTB
글쓴이 : 산골어부(권희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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