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달맞이꽃 사진을 찍으려고 앞 개울로 나아갔습니다.
한포천은 어부의 고향인 노은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개울입니다.
수레의산에서 시작하여
보련산/국망산/원통산/장미산 등의 물줄기 담아
봉황계곡을 지나 노은내치기인 가흥의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은 개울입니다.
하지만, 그 개울은 어부가 벌거숭이로 미역을 감고,
고기를 잡던 개울입니다.
어부가 어렸을때는 지금같은 제방이 아니라
아주 작은 뚝방과 방죽들로 홍수가 나면
주변의 논밭을 휩쓸어 가는 자갈밭과 자갈논 들이
개울 주변에 널려 있었습니다.
어부가 어렸을때는
노은 이라는 곳에 완행버스가 하루에 두.세 번 다닐 정도 였습니다.
그 중에는 노은을 종점으로 하여 서울을 가던 완행버스도 한대 이었습니다.
그 완행버스는 아침에 출발했다가 저녁에는 노은으로 돌아와 하루밤을 묵고
다시 다음날 출발하는 버스였는데,
당시만해도 버스의 세차를 개울에서 하였습니다.
버스는 기사와 조수 그리고 안내양이 있었습니다.
버스의 조수는 아이들에게 양동이로 물을 퍼날으게 시키곤
아이들을 장터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개울에서 장터 차부집까지래야 500미터 정도 였지만
버스를 타기 힘들어서 걸어 다니던 시절이라서
아이들은 열심히 물을 나르고 버스를 닦았습니다.
출처 : 충주호 산길 따라 이어지는 MTB 여행
글쓴이 : 산골어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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