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의 효능이란 ?
불노초라고도 하는 산삼은 정말 효능이 있을까 ?
삼포지에서 재배하는 인삼보다는 자연산인 산삼은
희귀성에서 그 가치가 높다.
산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요즈음은 인삼밭에서 야생조수 등에 의하여
인삼씨앗이 산 중에 흩어져서 자생하는 산삼과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장뇌삼들이 흔하여
하늘이 내린 신비의 약초란 말은 옛 말이 되어가는 것 같다.
또한 중국산과 북한산 가짜 산삼과 북미산 야생삼까지
산삼시장은 어느 것이 진짜 산삼인지 혼란스럽다.
물론 가끔은 심마니들이 하늘이 내린다는 천종삼을 채심한다곤 하지만
그 희소가치는 산삼의 진짜 효능보다도 휠씬 높은 것이다.
산골어부도 등산과 산악 자전거를 좋아하기에
산과 들을 벗삼아 자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산삼이나 송이버섯을 채취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산삼이나 송이는 커녕 약초나 야생버섯에 대한 구별도 못한다.
등산과 라이딩을 즐기면서 더러는 산삼이나 송이버섯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성질이 급해서인지 마음씨가 고약해서인지 도무지 눈에 보이질 않는다.
며칠 전에 팔순을 넘기신 부모님이 동네 야산으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다가 산삼을 한뿌리 캐어 오셨다.
두 분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간식으로 가져간 술잔을 놓고
절까지 하고 산삼을 채취하여 시골집 거실에 모셔 두었다.
인삼밭에서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자생한 산삼으로
불과 10~12년 정도의 장뇌삼 수준의 작은 산삼이지만
사지오엽에 꽃봉오리까지 갖춘 산삼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먹지않고 산삼씨를 받아서 다시 뿌리겠다고 한다.
후배인 심마니가 산삼씨를 받기도 전에 썩어버리다고 해도
썩어서 죽어도 먹는 것보다는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신다.
산삼의 효능은 꼭 먹어야하는 것만은 아닌가보다.
보고만 있어도 원기가 도신다는 부모님 말씀에
산삼의 효능에 새로운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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