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사지에서
비석만 서있는 김생사지에서 탄금대를 바라보면
강 건너 기나긴 탄금대 제방이 성처럼 보인다.
벙어리 여울과 김생제방은 어디로 갔을까 ?
물안개 속 탄금호에 용섬만이 외롭게 떠있다.
섬뜰과 새터는 어디로 갔을까 ?
만배미뜰의 논밭들은 어디로 갔을까 ?
벙어리 여울의 물소리는
우륵의 가야금 소리는
강수의 글 읽는 소리는
김생이 두드리던 목탁소리는
탄금대 제방 속으로 사라져 버렸나.
용탄의 끝자락인 용꼬리는
한 점의 섬이 되어 외롭게 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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