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섬포는 흥원창 나루를 일컷는 말이다.
뚜꺼비에서 유래한 섬강의 끝자락인
합수머리 백사장에 위치하는 은섬포는
남한강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큰 포구였다.
서울에서 은섬포까지는 강물이 넉넉하여
황포돗배와 나룻배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자산의 절벽은 시인묵객을 불러 모았던 곳이다.
그러나, 남한강 제방으로 은섬포는 사라지고,
그 제방 위에 흥원창이란 표지석만 초라하게 남아
그 옛날의 영욕을 그리워하는 듯했다.
남한강 제방은 필요한 것일까 ?
남한강 제방이 강변의 농경지와 마을을 홍수로부터 보호하고,
쓸모없는 강변의 백사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하천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은 하천의 습지를 인간에게 빼앗기는 것이다.
환경과 경제논리는 여기에서 충돌을 한다.
개발이냐 ? 보호냐 ?
단양쑥부쟁이와 층층둥글레 그리고 꾸구리 등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를 위해 남한강 하천정비사업도 필요한 것이기에
그 대한 평가는 수 십년 후에 그 결과로 평가될 것이다.
이번 4대강사업에서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사람들은 무엇을 반대한 것일까 ?
하천의 생태복원력은 무척 강하다.
불과 5 ~ 10 년 후에는 갈대와 쑥부쟁이가 살아나고,
조경수를 식재한 구간도 버드나무로 우거질 것이다.
하지만 거대한 제방과 자전거도로와 천변도로는
수 십년을 또 다른 흉물로 남아서 원망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생태복원기법의 도입과 공사가 기다릴 것이다.
굴암리의 강천섬에 있는 농원은
왜 사라지지 않았을까 ?
혹시 남이섬과 같은 유원지를 꿈꾸는 것은 아닐까 ?
강천섬의 잔디밭과 조경수목과 농경지는
하천부지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와 무엇이 다를까 ?
이번 4대강 사업에서도 살아남은
강천섬의 농원과 장천리 샛강변의 농경지는
언제 사라질 것인가 ?

옛 영동고속도로 교량에 설치된 섬강 안내판과 섬강의 끝자락.

섬강을 지나는 신.구 영동고속도로 전경

섬강을 지나는 옛 영동고속도로 교각

옛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 바라 본 섬강과 문막

옛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 바라 본 섬강과 남한강 합수머리

은섬포(흥원창지)에서 바라본 섬강

자산과 강 건너 대오마을의 준설토 야적장

은섬포에서 바라본 개치나루(부론)와 창남나루(대오)

은섬포 건너의 자산과 남한강 합수머리

남한강 합수머리에 다시 쌓인 모래톱과 고깃배

점동면 삼합리 대오마을 강변(섬강과 청미천이 남한강과 만나는 세물머리)

은섬포에서 개치나루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제방과 호안블록을 공사하는 현장전경.

공사 현장에서 추석연휴로 쉬고있는 백호우와 강 건너 준설토 전경

무단으로 현장을 들어 갔다가 수난을 당한 내 친구(운전대측 유리창으로 차 속까지 진흙이 ~~~)

법천사지에서 차 속에 튄 진흙만 닦아내고 다시 시골집으로 ~~~(아들녀석 왈 : 샘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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